대상: 50대 중반의 K씨

증세: "나는 이스라엘의 왕자와 고구려의 왕자로 태어났다" "나는 예수의 아들이다"라고 떠벌리고          다님.

진단: 정신병원에서 편집증 정신분열증으로 진단되었음.

연결: 치료자가 미국에서 인턴을 받고 있을 때 치료자의 거주지 이웃에 이사온 한국인으로써 서로        알 게 되면서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음

치료 기간: 주 1회씩 약 6개월

치료 결과: 치료자가 이사를 가는 바람에 서로 해어지게 되었음

 

치료의 과정

 K씨는 미국에 온지 30년이 넘는 중년의 남자로서 미국에서 영주권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치료자는 K씨와 심리 분석 치료 상담을 통해서 K씨가 6.25 이후에 미군 부대에서 일을 했고 미군의 도움으로 미국에 오게 되었고 미국에 살면서 한 교회 목사님의 배려로 목사님의 딸과 결혼을 해서 자녀를 3명이나 놓고 잘 살고 있다가 편집증 즉 의처증 때문에 정신분열증으로 확대된 것임을 알 게 되었다. K씨는 처음에 의처증으로 시작되었다. 부인이 교회의 사교 모임에 자주 나가게 되었고 부인의 사회생활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부부갈등이 가족갈등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K씨는 부인이 외간 남자와 바람을 피우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했다. K씨는 부인이 집 안에 머물러 있는 시간보다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부인을 감금하려고 시도를 했고 폭행죄로 경찰에 입근되어 구치소에서 보내야 했다. 미국에서는 부부가 싸움을 할 때 남편이 폭력을 사용하면 폭행죄로 다스린다는 것을 K씨가 잘 몰랐던 것이었다. 부인이 남편 K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후에 부인이 즉각 경찰에 연락을 했고 K씨는 경찰의 구치소에 1달 가량 수감이 되었다가 풀려났다. 그러나 이후에 부부 관계는 급속도로 나빠져갔다. 남편 K씨는 마침내 부인의 자식도 자신의 자식이 아닌 다른 남자의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의심을 하게 되었고 부인으로부터 이혼을 당했다. K씨는 갑자기 부인과 가족들을 잃고 집과 재산을 잃어 버리고 갈 곳에 없게 된 것이었다. 편집증 즉 의처증이 악화되어 정신분열증으로 진행되어갔다. K씨는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자와 고구려의 왕자로 태어나서 이 세상을 구원하는 임무를 맡았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침투하게 되어 정신분열증 환자가 되었다. 그 당시 미국 대통령인 조시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부하이고 자신의 푸른 군대들이 일시에 일어나서 와싱턴에 있는 비밀 금고를 열고 비밀 문서를 찾아서 자신을 미국의 대통령으로 추대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정신분열증 환자는 이러한 것들 상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사실로 믿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K씨는 이후에 몇 번의 주립 정신병원에서 입원해서 약물로 치료를 받았으나 별로 효과가 없었다. 가족을 잃고 집도 잃고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중년의 장애자가 된 것이다. 국가의 장애자 연금을 받으면서 겨우 식생활을 해결해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K씨는 그 동안 여러 차례 대인관계를 피해서 로스앤젤리스 근교에 있는 산 속에 움막을 짓고 살면서 주변에서 방울뱀들을 자주 만났다고 했다. 거지 처럼 산속에서 방랑자 생활을 한 것이었다. 치료자의 옆 방에 거주하게 되어 자연히 서로 만나게 되었고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K씨가 편집증 정신분열증 환자라는 것을 치료자가 알 게 되면서 자주 만나게 되었고 치료자가 인턴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게 되면서 치료자에게 하소연으로 자신의 과거 사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론적 근거

 K씨는 미국에 와서 일가 친척도 없는 외로운 낯선 땅에서 열심히 일해서 가정도 일구고 집도 장만하고 생활에 안정을 얻어가고 있던 차에 다른 사람들과의 대인관계가 잘 안 되고 특히 부인을 의심하는 의처증 때문에 삶이 통채로 망가진 것을 알 수 있었다. K씨가 대인관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K씨가 자주 직업을 바꾸었다는 것에서 알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과 출세를 질투하고 시기해서 자신을 해코지했다는 이야기 속에서 K씨는 자신의 대인관계의 문제들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투사해서 자신은 문제가 없는데 다른 사람이 자신을 질투하고 시기해서 K씨의 성공을 부러워해서 자신을 몰락시키고 파괴시키려고 했다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었다. K씨는 몇 개의 직업에서 기술을 익혀서 숙련공이 되었으나 동료들과의 갈등 때문에 그 직장을 떠났다고 어려번 이야기를 했다. 관계 갈등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면서 관계의 어려움을 피해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이후에 부인을 의심하게 되면서 그리고 자식들까지 자신의 자식이 아니라고 의심하게 되면서 급속도로 부인과 관계는 단절되어갔다. 결국 처가의 목사인 장인 장모님으로부터 결별 당하고 이혼으로 지금까지 모아둔 재산을 몽땅 부인과 가족의 위자료로 넘겨주게 된 것이었다. 자신의 삶이 풍지박살이 난 것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지금까지 미국에서 죽자고 살아온 30여년의 세월이 허무하게 남은 것이 하나도 없게된 무력감 때문에 자신이 전지전능한 신이라는 과대망상을 사용해서 자신의 자아 붕괴를 방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K씨는 외모는 미남형으로 똑똑 하게 생긴 사람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대인관계의 결함 문제가 불행의 불씨가 된 것임을 아직도 모르고 있었다. 자신이 예수의 아들로 푸른 군대의 도움으로 미국의 대통령이 된다는 과대망상이 K씨의 지금까지 잃어 버린 모든 것을 보상해주는 심리적 방어 때문에 그 망상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자신의 착각을 직면하면 자신의 삶은 붕괴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K씨는 이후에 자신의 방 벽에 난 구멍을 보고 FBI 요원들과 CIA 비밀 정보원들이 도청기를 장치한 자리라고 끝없은 의심을 했다. 누군가가 자신의 말을 옅듣고 있으면 지금도 자신을 붙잡아 감옥에 넣을 것이라고 의심을 했다. 자신이 예수의 아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박해와 고문을 가하고 있으며 자신은 이것을 싸워나가야 한다고 흥분했다. 이러한 박해망상은 환자인 K씨가 자신의 고통을 예수의 아들이기 때문에 당한다는 즉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려야 자신의 고통을 감수할 수 있기 때문임을 치료자는 알 수 있었다. 자신의 고통은 자신이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박해와 고문의 대상이 되다는 상상은 바로 자신의 자아 보호를 의한 방어막이 아닌가! 환자가 이러한 것을 깨닫고 자신의 보호막을 건강한 자신감으로 바꾸어 나가도록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조그만 성취감들을 키워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심리분석 치료의 과정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치료의 결과

 치료자는 K씨의 이야기를 듣어주면서 계속해서 K씨가 자신의 내면의 갈등과 분노, 수치심을 이야기로 표현하도록 했다. 치료자는 K씨에게 매 주일마다 주립 정신병원에서 약물을 타서 복용하도록 권유하면서 생활에 리듬을 찾고 무질서한 생활을 규칙적으로 바꾸려고 시도를 했다. 하루 종일 방 안에 누워서 잠만 자던 K씨는 밖으로 자주 나오게 되었고 시간이 있으면 도서관에 가서 책도 빌려보면서 하루를 보람있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하루는 K씨가 치료자와 상담을 마치고 치료자에게 대뜸 "선생님은 내가 방금 이야기한 것을 믿습니까?"라고 물었다.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자이고 고구려의 왕자이고 조만간에 와싱텅의 비밀 문서를 찾아서 푸른 군대의 도움으로 미국의 대통령이 된다는 망상을 믿느냐고 치료자에게 물었다. K씨는 지금까지 수없이 이러한 자신의 망상적 믿음을 이야기했고 그 때마다 상대방으로 정신이상자라는 손가락질을 당해왔음을 의식하고 치료자의 반응을 떠 보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치료자는 K씨의 그 말에 믿는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K씨의 말을 믿는다는 것은 K씨의 망상을 사실로 인정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치료자가 K씨의 말을 믿는다는 말을 하게 되면 K씨는 치료자를 자신의 부하로 삼아서 자신의 망상을 실행하는데 자신의 똘만이 취급을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 K씨는 치료자를 불신하고 상담 치료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퇴양난에 빠진 것을 직감하고 치료자는 K씨에게 "저는 아저씨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을 했다. 치료자가 K씨와 같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다는 뜻을 명료하게 전달한 것이었다. K씨는 만족을 했다. 안심을 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망상을 끝임없이 늘어놓았다. 실토록 이야기를 한 후에 K씨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불안한 기색이 얼굴에서 사라짐을 알 수 있었다. 이후에 K씨는 치료자의 말을 잘 수용해주었고 치료자는 K씨로 하여금 생활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치료자에게 하는 말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할 것을 조용히 이야기했다. 이유는 그러한 비밀은 천기 즉 하늘의 비밀적인 뜻이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누설하면 의심을 받고 방해 박해를 당하게 된다는 말로써 그러한 망상을 떠벌리고 다니지 말라는 생각을 심어주려고 했던 것이다. 천기는 함부로 누설하면 결국 그 효력이 상실하고 기회는 오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절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그러한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K씨는 이 말에 흡족해하면서 절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천기를 누설하지 않겠다고 기쁜 표정으로 약속을 했다. 이후에 K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러한 망상적인 말을 하지 않았고 어느 정도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아져 갔다.

 

치료 종결

 K씨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면서 도서관에 나오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얼굴에 즐거움과 희망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치료자는 이제 됐다고 치료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을 정신분석 전문 용어로 말하면 "치료 동맹"이 형성되었다고 말한다. 즉 환자와 치료자 사이에 믿음 관계가 형성되어 환자는 치료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어 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말한다. 아쉽게도 이러한 치료 동맹이 형성되어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될 무렵게 치료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K씨를 더 이상 도와줄 수 없게 된 것이 안타까웠다. 그 이후에 치료자는 K씨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했다.